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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제3장 할 것이냐 말 것이냐 - 상

by 크리스 위즐리 2026. 7. 16.

제3장 할 것이냐 말 것이냐

Will and Won't

해리는 유리창에 기댄 채 자고 있었습니다. 그의 안경은 코 위에 비스듬히 걸쳐져 있고, 입은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가 있는 방안에는 온갖 다양한 소지품과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한 무더기의 신문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신문에는 해리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그 신문 옆에는 마법부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신문 옆에는 커다란 새장이 놓여있었는데 그 안에는 눈처럼 하얀 올빼미가 있었습니다. 그 올빼미는 호박색 눈으로 방 안을 살피다가 부리를 딱딱 부딪혀 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주인인 해리는 너무 깊이 잠든 나머지 그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방 한가운데에 커다란 트렁크가 우뚝 서있었고, 근처에는 자주색 전단지가 한 장 떨어져 있었습니다.

해리는 뭐라고 중얼거리며 잠꼬대를 했습니다. 축 늘어진 해리의 손에는 가느다랗고 비스듬한 글씨가 가득히 적힌 양피지 한 장이 들려있었습니다.

해리는 덤블도어의 편지에 ‘네’라는 답을 써서 돌려보낸 후, 프리벳가 양쪽 모퉁이가 가장 잘 내다보이는 침실 창가에 앉아서 덤블도어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리는 프리벳가로 돌아온 지 겨우 2주일 밖에 안 됐는데 이곳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서 가방을 싸 놓지도 않았습니다.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기도 했지만, 자신이 보낸 답장이 엉뚱한 곳으로 갔다던가, 갑자기 덤블도어가 자신을 데리러 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던가, 그도 아니면 덤블도어가 보낸 편지가 아닌 속임수나 장난은 아닐지 걱정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그저, 어쩌면 떠나게 될지 모르는 여행에 대비해서 준비한 것은 그의 올빼미인 헤드위그를 새장에 넣어둔 게 전부였습니다.

알람시계의 분침이 숫자 12에 가서 닿는 순간, 집 밖에 서 있는 가로등 불빛이 꺼졌습니다. 그리고 해리는 퍼뜩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똑바로 쓰고 도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곳에는 펄럭거리는 긴 망토를 입은 키 큰 사람이 정원의 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키 큰 사람의 모습을 본 해리는 정신없이 마루에 있는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트렁크 안에 쑤셔 넣었습니다. 잠시 후 현관문의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해리는 덤블도어의 방문을 더즐리 부부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음을 깨닫는 순간, 몸이 굳은 듯 제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그는 급하게 트렁크를 넘어 침실 문을 열고 계단을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현관문 밖에는 하얀 머리카락과 긴 수염을 거의 허리까지 늘어뜨린 키가 큰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그는 구부러진 코에 반달 모양의 안경을 걸치고 긴 여행용 망토와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불청객을 맞이하게 된 버논은 한껏 불쾌한 표정으로 덤블도어를 맞이했습니다.

덤블도어는 유쾌하게 인사를 건네며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버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다혈질인 그여도 덤블도어의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것 같아 보였습니다.

부엌에서는 페투니아가 잠옷을 입고 서있었습니다. 그녀 역시 버논처럼 충격으로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덤블도어는 페투니아와 두들리에게도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때 황동 망원경과 운동화를 각각 양손에 움켜쥐고 있던 해리가 계단을 마저 내려왔습니다. 덤블도어는 벽난로에서 가장 가까운 안락의자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출발하기 전에 이곳에서 몇 가지 의논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지팡이를 꺼내 들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인페리우스 Inferius

죽은 사람의 시체를 어둠의 마법으로 되살려 움직이게 만든 존재, 살아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희뿌연 눈과 생기 없는 움직임으로 구분 가능하며 불로만 파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에 떼거지로 나온 생명체들이 인페리우스에요

덤블도어의 위엄 있는 등장

긴 수염, 반달 인경, 뾰족한 모자, 유쾌한 태도 등 덤블도어의 외모와 분위기는 더즐리 부부를 압도합니다! 버논이 찍소리도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