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벽난로에서 붙잡히다
Out of the Fire

엄브릿지는 해리의 목을 베어버릴 듯이 그의 머리를 한껏 뒤로 잡아당겼습니다. 그녀는 이미 니플러에게 두 번이나 당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줄 알았냐며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지팡이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마구 쥐고 흔들면서 이곳에 들어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해리는 파이어볼트를 가지러 왔다는 거짓말을 하였는데, 그는 믿지 않았고, 벽난로를 통해 누구랑 말하고 있었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밀리센트 벌스트로드는 헤르미온느를 잡고 있었고, 드레이코는 해리의 지팡이를 한 손으로 높이 던졌다가 다시 받으면서 그를 쳐다보고 히죽히죽 웃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잠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덩치 큰 슬리데린 학생들 몇 명이 론과 지니, 루나, 네빌을 끌고 왔습니다. 엄브릿지는 이 모습을 보더니 조만간 호그와트에서 위즐리네 씨가 마르겠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돌로레스는 해리 일행의 작전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는데, 벽난로를 통해 누구와 말을 하려고 하였는지 재차 물었습니다.
해리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자, 자신은 자백할 기회를 주었다면서 드레이코를 시켜 스네이프 교수를 불러오라고 시켰습니다. 드레이코는 해리의 지팡이를 자신의 옷 속에 집어넣고 비열하게 웃으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학교에는 더 이상 불사조 기사단 단원이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한 명, 스네이프가 남아있던 것이었습니다.
루나를 제외한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을 붙잡고 있는 학생들에게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스네이프 교수가 들어오자 엄브릿지가 활짝 웃으며 베리타세룸이 한 병 더 필요하니 최대한 빨리 구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스네이프는 지난번에 해리를 심문하겠다며 가져간 게 갖고 있던 마지막 한 병이었고, 세 방울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벌써 다 쓴 거냐고 물었습니다. 엄브릿지는 얼굴을 붉히며 조금 더 만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스네이프는 가능하긴 하나 완전히 숙성되려면 꼬박 한 달이 걸린다고 하자 그녀는 두꺼비처럼 몸을 잔뜩 부풀리며 오늘 당장 필요하다고 소리쳤습니다.
해리가 자신의 벽난로를 통해서 다른 누군가와 연락하는 것을 붙잡았다고 하자, 스네이프는 그제야 관심을 나타내며 포터를 쳐다보았습니다.

해리는 스네이프와 눈을 마주치고 자신의 머릿속을 읽어주길 바라면서 꿈에 본 장면들을 머릿속으로 열심히 떠올렸습니다. 돌로레스는 막무가내로 베리타세룸을 달라고 재촉하였습니다.
해리는 어떻게든 말없이 생각을 전달해 보려고 스네이프의 눈을 보고 머릿속으로 볼드모트가 시리우스를 미스터리 부서로 데려갔다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엄브릿지는 스네이프에게 자격 유예 처분감이라고 말하면서 방에서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네이프 교수는 빈정대듯 공손하게 절을 하고 돌아섰습니다. 지금이 이 일을 기사단에 알릴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해리는 그자가 그것이 숨겨진 곳으로 패드풋을 데려갔다고 소리쳤습니다. 스네이프는 엄브릿지의 방 문 손잡이에 손을 올려놓은 채, 우뚝 섰습니다.

엄브릿지가 패드풋이 무엇인지 물었으나, 스네이프도 잘 모르겠다며 냉정하게 말하고는 나가버렸습니다.

엄브릿지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마법부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혼자 중얼거리며 지팡이를 뽑아 들었습니다.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쓸 거라고 말하자 헤르미온느가 비명을 지르며 말렸습니다. 퍼지 장관도 법을 어기는 걸 원하지 않을 거라고 해보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이미 적의와 흥분으로 가득 찬 들뜬 표정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코넬리우스만 모르면 상관없다면서 지난여름, 디멘터들에게 해리를 쫓으라고 사주한 것 역시 자신이 한 건데 퍼지 장관은 모르고 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엄브릿지는 이제 결심을 한 듯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저주를 날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헤르미온느가 그만 털어놓자며 날카롭게 고함을 질렀습니다.

헤르미온느는 밀리센트의 등에 대고 울기 시작하면서, 엄브릿지는 어떻게든 자백을 받아낼 건데 그러면 지금까지 입을 다문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였습니다. 엄브릿지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헤르미온느를 향해 돌아서서 눈을 번뜩였습니다. 론도, 지니도, 네빌도 놀란 표정으로 헤르미온느를 쳐다봤는데 해리는 그 순간 뭔가 알아차렸습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럽게 울고 있었지만 눈물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헤르미온느는 모두에게 사과를 하며 견딜 수 없다고 하자, 돌로레스는 헤르미온느를 다독이며 의자에 와락 밀어 앉혀서 방금 포터가 연락하던 사람이 누군지 물었습니다. 그녀 입에서 덤블도어라는 이름이 나오자 모두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헤르미온느는 덤블도어에게 무기가 준비가 다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려던 거라고 말하자, 그녀의 눈알이 흥분으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엄브릿지는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마법부에 맞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무기고, 덤블도어의 지시로 만든 거냐고 캐물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큰 소리로 훌쩍거리면서 덤블도어 교수는 무기가 준비되기 전에 떠나게 돼서 자신들이 대신 끝낸 건데 덤블도어를 찾지 못해서 말씀드릴 수 없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돌로레스는 어떤 종류의 무기인지, 그 무기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고 기쁨에 들떠서 말하였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슬리데린 아이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다고 비명을 지르듯 말했으나, 그건 자신이 결정할 거라고 거칠게 말하자 차라리 잘 됐다면서, 다른 모든 사람도 데려와 그 무기의 사용법에 대해 알려서 엄브릿지를 공격할 수 있을 거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녀는 꽤나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슬리데린 학생들 얼굴을 쓰윽 훑어보더니 엄마처럼 다정한 목소리를 억지로 꾸며내며 자신과 헤르미온느 그리고 해리까지 셋이서만 가는 건 괜찮겠냐고 제안하였습니다. 드레이코는 자신들 중 몇 명이라도 같이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자, 자신은 충분한 자격을 갖춘 마법부의 공직자인데, 설마 지팡이도 없는 학생 두 명을 상대 못할 거라고 생각하냐며 날카롭게 물었습니다.

론, 지니, 네빌, 루나나 도망치지 못하게 잘 잡고 있으라면서 지팡이로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앞장서게 시켰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패드풋
해리가 패드풋(Padfoot)이라고 외친 것은 시리우스 블랙의 애칭입니다.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으니 암호처럼 지칭했는데, 스네이프는 이를 알아듣고 기사단에 알리려는 듯 행동합니다. 이 장면은 스네이프가 겉으로는 냉정하게 굴지만, 실제로는 덤블도어와 기사단에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엄브릿지의 불법행위
엄브릿지가 크루시 아투스 저주를 쓰려한 것은 명백히 불법입니다. 크루시아투스는 용서할 수 없는 저주 중 하나로 사용 ㅁ만으로도 아즈카반에 수감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엄브릿지가 디멘터에를 해리에게 보냈다는 자백은, 그녀가 이미 법을 어기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이 장면은 그녀가 마법부 권력을 등에 업은 위험한 범법자임을 보여줍니다.
헤르미온느의 기지
헤르미온느가 우는 척을 하며 덤블도의 무기를 언급한 것은 순간적인 기지로 엄브릿지를 속이는 전략입니다. 이 장면은 헤르미온느가 단순히 이성적인 조언자일 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기지를 발휘하는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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