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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제30장 그롭 - 하

by 크리스 위즐리 2026. 6. 15.

 


제30장 그롭

Grawp

말발굽 소리와 함께 벌거벗은 상반신의 남자가 초록색 그늘 속에서 순식간에 그들을 향해 다가왔습니다. 그의 허리 밑으로는 밤색 말의 하반신이 보였습니다. 마고리안이라고 불린 그 켄타우로스는 해그리드처럼 화살이 잔뜩 든 화살통과 활로 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인과 또 네다섯의 다른 켄타우로스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다시 이 숲에 나타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잊었냐며 악의에 찬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해그리드는 그 인간이란 게 자신을 지칭하는 거냐며 도전적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동족인 피렌체가 덤블도어에게 호의를 베푼 것이라고 해도 켄타우로스의 지식과 비밀을 인간들에게 팔아넘기고, 자진해서 그들의 노예가 되는 배신을 했다는 것에 잔뜩 화가 나있었습니다.

자신들은 죄가 없는, 특히 어린애들은 건들지 않기에 해그리드 또한 좋게 보내주는 것일 뿐, 피렌체가 도망치도록 도와주었을 때, 켄타우로스와의 우정을 저버린 것이라고 마고리안이 침착하게 마지막 경고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해그리드는 지지 않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겁에 질린 헤르미온느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제발 가자고 재촉하였습니다.

금지된 숲의 끝에 다다르자, 빽빽이 들어섰던 나무들도 적어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투명하고 푸른 하늘이 다시 보이면서 저 멀리에서 환호성과 고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침 그리핀도르와 레번클로의 경기가 끝나있었고, 사람들 중 일부가 경기장을 나오고 있었습니다. 깊은 숲을 헤쳐 나오느라 두 사람의 몰골은 형편없었습니다. 머리카락에는 잔가지와 잎사귀가 잔뜩 붙어있었는데, 해그리드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사람들을 보고는 저 무리에 끼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해그리드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 걸음을 옮겼는데, 헤르미온느는 해그리드의 부탁에 대해 열을 내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켄타우로스의 무리를 무사히 통과하여, 자신이 얼마나 힘이 센지도 모르는 거인에게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에 낙담하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헤르미온느를 달래며 성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틈에 끼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감당할 수 없는 책임에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그때,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우리의 왕.

그는 절대 퀘이플을 허용하지 않는다네.

위즐리는 우리의 왕.

헤르미온느는 이 노래를 슬리데린들이 부르는 줄 알고 짜증을 내었습니다.

위즐리는 어떤 골이든 막아 낼 수 있다네.

그는 단 하나의 골도 허용하지 않는다네.

그래서 그리핀도르는 노래 부르지.

위즐리는 우리의 왕.

그 노래는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졌는데, 초록색과 은색 응원복을 입은 슬리데린 쪽에서 들려오는 것이 아니라, 성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빨간색과 황금색의 물결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를 어깨 위에 메고 행진하고 있었습니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위즐리는 우리의 왕.

그는 절대 퀘이플을 허용하지 않는다네.

위즐리는 우리의 왕...

학생들의 어깨 위에 있는 사람은 바로 론이었습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발견한 론은 두 사람에게 퀴디치 우승컵을 흔들어 보여주며 그리핀도르가 우승하였다고 소리쳤습니다. 행렬은 두 사람을 지나쳐 대연회장 안까지 이어졌고,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환하게 웃으며 이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금세 두 사람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졌는데 그롭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자고 하였습니다. 성에 들어가기 전, 해리는 자신도 모르게 금지된 숲 쪽을 보았는데, 마치 둥지를 틀고 있던 나무가 갑자기 뿌리라도 뽑혀 나간 것처럼, 저 멀리 떨어진 나무 꼭대기에서 작은 새무리가 후다닥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것이 보였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마고리안, 베인, 피렌체

마고리안과 베인은 켄타우로스 사회의 전통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인간과의 교류를 배신으로 여기며, 피렌체가 덤블도엉를 돕기 위해 호그와트 교수로 간 것을 심각한 반역으로 간주했습니다.

피렌체는 별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점성술에 대한 지식을 인간에게 나누었는데, 이는 켄타우로스 사회에서 가장 신성한 지식을 외부에 공개한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위즐리는 우리의 왕

사실 이 노래는 슬리데린 학생들이 파수꾼이지만 계속 실점을 허용하는 론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노래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그리핀도르를 우승으로 이끈 순간,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슬리데린의 조롱을 역전시켜 응원가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