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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제29장 진로상담 - 하

by 크리스 위즐리 202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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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진로상담

Career Advice

쌍둥이들이 작전을 개시한 것입니다. 엄브릿지는 그 짧은 다리로 최대한 빨리 교실 밖으로 달려 나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허둥지둥 달려갔습니다. 바로 지금이 기회였습니다.

헤르미온느가 말려보았지만 해리는 그녀를 뿌리치고 엄브릿지의 방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소동을 확인하러 동쪽 건물로 몰려가버린 학생들과 교수들 때문에 복도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해리는 마법의 칼을 열쇠 구멍 속에 집어넣고 위아래로 살짝 움직인 다음 다시 빼자, 찰칵하고 작은 소리가 나더니 엄브릿지의 방 문이 열렸습니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입고 있던 투명 망토를 벗고 벽난로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반짝이는 플루 가루를 한 줌 쥐었습니다. 벽난로에 뿌리자 즉시 펑하고 터지면서 에메랄드빛 초록색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그리몰드 광장 12번지라고 크고 분명하게 소리쳤습니다.

버로우에서 플루가루 여행하던 것과는 다르게 머리만이 에메랄드 불길 속에서 휙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빙빙 돌던 주변이 멈추고 눈을 뜨자, 부엌 벽난로 밖으로 긴 나무 식탁이 보였습니다. 그곳에서 한 남자가 양피지 위에 머리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그를 조심스레 시리우스라고 불러보았지만, 화들짝 놀라 몸을 돌린 남자는 리무스 루핀이었습니다. 리무스는 상황을 파악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시리우스를 불러왔습니다. 시리우스와 리무스는 벽난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괜찮은지 묻고는 도움이 필요한지도 확인하였습니다.

해리는 펜시브에서 본 장면에 대해 말하면서 그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리무스는 당시 제임스의 나이가 겨우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였으니 그때의 모습으로, 제임스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시리우스는 해리를 달래며 제임스와 세베루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나는 그 순간부터 서로를 미워했는데, 제임스는 세베루스가 갖고 싶어 하는 모든 걸 갖추고 있었습니다. 인기, 퀴디치 실력 등 모든 방면에 뛰어났습니다. 반면 세베루스는 그저 어둠의 마법에만 정신이 팔린 괴짜였는데, 제임스는 언제나 어둠의 마법을 싫어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리무스와 시리우스는 당시 자신들이 참 멍청했다며 활기차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추억 여행을 하듯 이야기가 이어지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해리의 환멸은 조금 희석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부모님이 결혼하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제임스는 7학년이 되면서 비교적 겸손해졌고, 그래서 그의 데이트 신청을 릴리가 허락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세베루스에게는 예외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장난 삼아 주문을 거는 일도 그만두었다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세베루스는 기회만 있으면 항상 제임스를 저주했다고 리무스가 설명하였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해리는 여전히 우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오해는 풀린 상황이었습니다. 해리가 펜시브를 통해 그 기억을 본 뒤로, 스네이프 교수는 더 이상 오클러먼시를 가르치지 않았다고 하자 시리우스가 버럭 고함을 질렀고, 리무스가 그 말이 맞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시리우스와 리무스는 이런 일로 오클러먼시를 가르치는 중요한 일을 그만두었다는 것에 격분을 참지 못했고, 직접 찾아가 얘기하겠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멀리서 발소리가 들렸고, 엄브릿지가 찾아온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해리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해리는 얼른 인사를 하고 벽난로에서 잽싸게 머리를 뒤로 뺐습니다. 잠시 동안 머리가 목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 같더니 곧 멀쩡하게 엄브릿지의 방 벽난로 앞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재빨리 투명 망토를 뒤집어쓴 그 순간, 필치가 방문을 박차고 들어왔는데 어째서인지 그는 잔뜩 신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브릿지 책상의 서랍을 열고 안에 든 서류를 뒤적이면서 매질 승인서라고 흥얼거렸습니다. 흥얼거리며 서류를 뒤적이던 필치는 양피지 한 장을 꺼내더니 입을 맞추고는, 그 서류를 가슴에 꼭 껴안은 채 정신없이 문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해리는 가방을 들고 투명 망토가 잘 덮였는지 확인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필치의 뒤를 따라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엄브릿지의 방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간 다음 투명 망토를 벗어 가방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대리석 계단을 지나 현관으로 내려오자 마치 학교 학생들 모두가 그 자리에 모여있는 것처럼 바글거렸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갑자기 생긴 늪 주위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벽 주위에 빙 둘러서있었는데, 교수님들과 유령들도 그 틈에 끼어있었습니다. 피브스는 사람들 머리 위에 둥둥 떠서, 복도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프레드와 조지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쌍둥이는 잔뜩 의기양양해진 엄브릿지와 대치중이었습니다.

필치는 조금 전 엄브릿지 방에서 챙긴 매질 승인서를 엄브릿지에게 건네며, 회초리도 준비했으니 당장 쌍둥이를 체벌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주눅이 들거나 겁먹은 표정을 짓지 않았습니다. 프레드와 조지 위즐리는 동시에 지팡이를 들고 아씨오 빗자루! 라고 외쳤습니다.

어디선가 쾅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프레드와 조지의 빗자루가 엄브릿지의 방 벽에 붙어 있던 무거운 쇠사슬과 쇠못을  뒤에 길게 매단 채, 자신의 주인을 향해서 쏜살같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프레드는 빗자루에 올라타며, 자신들이 방금 사용한 휴대용 늪을 사고 싶으면 다이애건 앨리 93번지에 있는 위즐리 형제의 신기한 장난감 가게로 오라고 귀엽게 홍보하였습니다. 조지도 빗자루에 올라타더니, 엄브릿지를 늙은 박쥐로 표현하면서, 엄브릿지로부터 도망치는데 자신들의 물건을 쓰겠다고 하는 학생들에게는 특별 할인을 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엄브릿지가 감사 위원회 위원들에게 비명을 지르며 프레드와 조지를 잡으라고 소리쳤지만,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쌍둥이는 이미 마룻바닥을 박차고 허공 위로 5미터 정도 떠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중에 떠있는 피브스에게

우리를 대신해서

저 여자에게 지옥을 선사해 줘,

피브스

라는 말을 남기고 학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휙 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때, 피브스가 방울 달린 모자를 벗더니 노을이 불타는 하늘로 사라져 가는 쌍둥이 형제를 향해 공손히 절을 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위즐리 쌍둥이의 위대한 탈출

프레드와 조지는 엄브릿지의 폭압적인 통제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를 대변하며, 장난을 통한 저항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휴대용 늪'은 엄브릿지조차 제거하지 못한 유일한 마법적 흔적으로 남아, 덤블도어가 직접 제거할 때까지 학교에 남아 있었습니다.

장난 이후 그들은, 다이애건 앨리 93번지에 오픈한 위즐리 형제의 위대한 장난감 가게(Weasleys's Wizard Wheezes)로 향해 날아갑니다. 이 장난감 가게는 마법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난 전문점이 됩니다.

피브스의 절

피브스는 장난과 혼란을 즐기는 존재로, 쌍둥이 형제가 호그와트를 떠나는 순간, 피브스가 모자를 벗고 절을 하는 장면은 그들에 대한 존경과 연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호그와트의 장난과 말썽의 대명사인 피브스 조차 위즐리 형제를 인정했다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피브스는 피투성이 바론과 덤블도어 교장을 제외하면 교수님들의 말도 듣지 않는 사고뭉치로 유명하거든요)

제임스와 세베루스의 과거

해리가 펜시브에서 본 기억은 제임스의 철없던 시절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시리우스와 리무스는 해리에게 청소년기의 실수와 성장의 과정을 설명하며,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어줍니다. 이 장면을 통해 해리는 부모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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