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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제24장 오클러먼시 - 중

by 크리스 위즐리 202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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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오클러먼시

Occlumency

스네이프의 방 문 앞에 서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어두운 그의 방 안에는 선반들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수백 개의 유리병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 유리병 안에는 물컹물컹한 동물들과 식물들이 온갖 색깔의 마법약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덤블도어의 펜시브도 있었습니다. 이게 왜 여기 있을까 생각하던 그때, 스네이프가 문을 닫으라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스네이프는 해리를 의자에 앉히고 오클러먼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오클러먼시를 왜 배워야 하는지 묻자, 스네이프 교수는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어둠의 마왕은 레질리먼시에 아주 능하기 때문에 그것을 막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레질리먼시가 뭔지 몰랐던 해리는 또 한 번 스네이프를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스네이프는 레질리먼시에 대한 설명과 머글들이 말하는 독심술의 차이를 설명해 주면서 레질리먼시를 통해 거짓말도 알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레질리먼시는 일정 거리 이내로 가깝거나, 방해하는 마법이 없어야 하며, 때로는 눈을 마주치는 것이 필수조건인데 반해, 해리의 경우는 좀 특별한 상황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덤블도어는 어렸을 때 볼드모트가 해리를 죽이기 위해 걸었던 저주가 두 사람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 냈고, 이 연결을 통해 해리의 정신이 가장 해이해지고 침투하기 쉬워질 때 감정과 생각을 꿈의 형태로 공유하는 것 같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해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오클러먼시를 가르치라고

스네이프에게 지시한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리가 볼드모트의 생각이나 감정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을 볼드모트 본인조차 몰랐기 때문에 이점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서가 습격당하던 날, 볼드모트는 뱀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었고, 그때 해리가 볼드모트와 연결이 되면서 이제는 알아차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볼드모트가 마음만 먹으면 해리의 머릿속으로 침투하는 것은 매우 쉬운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

스네이프는 지팡이를 꺼내고, 해리에게도 꺼내라고 하더니 곧장 레질리먼스를 걸었습니다.

 

마치 필름이 돌아가듯이, 여러 장면이 머릿속을 휙휙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다섯 살, 아홉 살, 열한 살, 열두 살의 기억들이 떠오르더니 겨우살이 밑에서 초와 입을 맞췄던 기억까지 떠올랐습니다. 그때, 이 기억만큼은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이 들자 무릎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습니다. 다시 스네이프의 방이 눈에 들어왔는데 어느새 바닥에 쓰러져있었습니다. 스네이프는 지팡이를 내리고 손목을 문지르고 있었는데, 그의 손목에는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채찍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첫 방어는 정말 엉터리였지만, 그래도 첫 시도 치고는 나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지팡이 없이 정신력만으로 막아내 보라고 시켰습니다.

스네이프가 다시 한번 레질리먼시를 쓰자 해리의 머릿속에는 거대한 검은 용이 불쑥 나타났습니다. 그러더니 제임스와 릴리가 소망의 거울 뒤에서 그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장면이 바뀌더니 케드릭 디고리가 텅 빈 눈을 부릅뜬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스네이프는 자신의 공격을 전혀 방어하지 않았다고 해리를 다그쳤습니다. 감정을 다 비우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다시 한번 레질리먼스를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머릿속에 백 명의 디멘터들이 호숫가를 가로질러 미끄러져 오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아서와 함께 창문이 없는 복도를 따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복도 끝에 검은 문에 가까워졌는데, 해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아서는 그를 왼쪽으로 잡아끌더니 돌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해리의 정신이 돌아왔고, 방금 전 본 장면을 통해 그동안 꿈속에 줄곧 등장했던 복도가 지난 8월 12일 마법부에서 청문회가 열리는 법정으로 가기 위해 아서와 함께 황급히 달려갔던 그 복도였다는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아서는 볼드모트의 뱀에게 공격을 당한 장소 역시 그곳이었습니다. 해리는 그 장소를 생각하면서 스네이프에게 미스터리 부서에게 뭐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미스터리 부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스네이프는 흠칫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수요일 같은 시간에 다시 오라 하며 오늘의 수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스네이프의 방을 나서면서 고개를 돌려 스네이프를 봤는데, 그는 수업 시작 전 펜시브에 덜어둔 자신의 생각을 지팡이 끝으로 건져올리더니 다시 자기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아무 말 없이 빠져나와서 론과 헤르미온느가 있는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오클러먼시 & 레질레먼시

둘다 정신계 고등 마법으로서, 오클러먼시는 감정을 숨기고 타인이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을 읽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마법이며, 반대로 레질리먼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억, 감정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로 거짓말도 간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글의 독심술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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