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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제23장 격리 병동에서의 크리스마스 - 후편

by 크리스 위즐리 202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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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격리 병동에서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on the Closed Ward

몇몇 마녀와 마법사들이 병원을 들어가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해리 일행도 차례를 기다리다가 병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접수대 앞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모든 문 앞에는 호랑가시나무로 만든 리스가 걸려있었고, 구석구석 마법 눈과 반짝이는 고드름이 뒤덮여있었습니다.

 

일행들은 접수대 뒤에 있는 금발의 마녀에게 인사를 건네고 아서의 병실로 향했습니다. 아서는 먹다 남은 칠면조 요리가 담긴 쟁반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있었습니다.

그는 몰리에게 스메스윅 치료사를 만났는지 물어봤는데, 이 질문을 받은 몰리는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왜 묻는지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쪽으로 주제를 돌리며 답을 피했습니다.

아서가 아무리 숨겨보아도 몰리의 매서운 눈을 피해 갈 순 없었습니다. 그녀는 아서의 잠옷 밑으로 붕대가 감긴 곳을 보았는데 내일까지는 바꿀 필요가 없다고 설명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미 붕대가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몰리가 눈을 번뜩이며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아서는 잔뜩 주눅이 든 채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습니다. 어거수트스 파이라는 견습 치료사에 대해 말을 꺼내자 몰리가 괴상한 소리를 질렀습니다. 몰리는 점점 커지는 목소리로 머글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은 건지 확인하였습니다. 점점 병실 내 분위기가 불편해지자 손님들이 자리를 피해 슬금슬금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아서는 어거수트스와 상의해 본 정도라며 잔뜩 주눅 든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삼총사와 지니는 참고 참다가 병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문이 닫히자마자 기다렸다는듯 몰리의 고함이 터졌습니다. 아서의 병실에서 빠져나온 네 사람은 휴게실을 찾아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6층인 줄 알고 5층에 잠시 멈춰 섰을 때 복도에 있는 창문 너머로 유리창에 코를 짓누르며 그들을 보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남자는 구불거리는 금빛 머리카락에 투명한 푸른 눈동자 그리고 눈부시게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질데로이 록허트였습니다. 그는 긴 보라색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네 사람을 보자 사인을 받으러 온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론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의 근황을 물었습니다. 질데로이는 쾌활한 목소리로 자신은 잘 지내고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엄마처럼 보이는 치료사가 복도 끝에 나타나서 질데로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치료사는 네 사람을 보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질데로이를 마치 두 살짜리 어린아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질데로이는 과거에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알려주며, 그가 지금처럼 사인해 주고 싶다고 말하는 건 어쩌면 기억이 돌아온다는 좋은 신호일지도 모른다며 기뻐하였습니다.

그 치료사는 잔뜩 풀이 죽은 목소리로 네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아련하게 남겼습니다. 론은 그녀의 요청을 뿌리치려고 했으나 잠깐만 그 병동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으로 타협했습니다.

그녀는 알로호모라로 병동의 문을 열고, 질데로이의 팔을 꽉 잡은 채 병동 안쪽으로 들어가며 해리, 론, 헤르미온느와 지니에게 이곳은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병실이라고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곳은 한눈에 보아도 환자가 영원히 집처럼 머물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서의 병실 보다 개인적인 짐이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질데로이의 침대 머리맡에는 온통 그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속 그는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었습니다.

질데로이는 치료사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 앉자마자 새 사진 뭉치를 꺼내더니 깃펜을 움켜쥐고 열정적으로 사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인이 끝날 때마다 지니의 무릎 위에 사진을 하나씩 던지며 봉투에 넣으라고 시켰습니다. 그동안 치료사는 환자들을 한명한명 챙겼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를 롱바텀 부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롱바텀 부인이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해리의 고개가 저절로 휙 돌아갔습니다. 그곳에는 뾰족 모자를 쓴 마녀와 네빌이 있었습니다. 그 상황을 보니, 커튼에 너머 침대에 있는 두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론은 해리가 말릴 틈도 없이 네빌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네빌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잔뜩 움츠렸습니다. 네빌 옆에 있던 마녀는 그의 할머니였는데 네 사람을 보더니 우아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네빌의 할머니는 해리, 론과 지니 그리고 헤르미온느까지 한명한명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네빌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아들의 재능을 네빌이 물려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부모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언급이 되자 론은 눈치 없이 큰 목소리로 되물었습니다. 네빌의 할머니는 그동안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이냐며 날카롭게 물었습니다. 네빌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고, 그녀는 부모님의 일은 부끄러워할 일이 이나라며 버럭 화를 내었습니다.

네빌의 할머니는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가 죽음을 먹는 자들의 고문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라고 자부심에 가득 찬 목소리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들은 재능이 뛰어나고 마법사 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오러 부부였습니다.

 
그때, 네빌의 엄마인 앨리스 롱바텀이 잠옷을 입은 채 침대 밖으로 나와 네빌에게 드루블즈 풍선껌 종이를 주었습니다. 그녀 더 이상 무디가 보여준 불사조 기사단 사진에서 보았던 통통하고 행복한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풍선껌 종이를 받아든 네빌은 익숙한 듯 작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을 하였고, 앨리스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침대로 돌아갔습니다. 네빌의 할머니는 껌종이를 버리라고 하였지만, 네빌은 그 껌종이를 주머니 속에 찔러 넣었습니다.
 
병실을 빠져나와서 론과 헤르미온느는 목이 멘 소리로 네빌의 부모님에 대한 사연을 몰랐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해리가 우울한 목소리로 자신은 알고 있었다며, 덤블도어가 알려주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덤블도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이 네빌의 부모님을 이 지경이 되도록 크루시아투스 저주로 고문한 것이었고, 그래서 아즈카반에 간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프랭크&앨리스 롱바텀

두 사람은 볼드모트 1차 전성기 시절, 덤블도어가 조직한 불사조 기사단의 핵심 전투 요원이었습니다. 특히 프랭크는 오러로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고 앨리스 또한 훌륭한 오러로 함께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크루시아투스 고문으로 인해 두 사람의 정신은 붕괴되었고 네빌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 뭉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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