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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제22장 마법 질병과 상해를 위한 성 뭉고 병원 - 후편

by 크리스 위즐리 202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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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마법 질병과 상해를 위한 성 뭉고 병원

St Mungo's Hospital for Magical Maladies and Injuries

사라짐과 거의 동시에 발이 땅에 닿더니 무릎이 풀썩 꺾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때 크리처가 다가오며 아서의 부상과 위즐리 가문에 대해 나쁘게 말하였습니다. 시리우스는 그를 내쫓았습니다. 그러고는 무슨 일인지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해리는 자신이 본 것을 시리우스에게 모두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뱀의 시점에서 본 것이 아니라 뱀이 공격할 때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이야기를 약간 바꾸어 전달했니다.

아이들은 어서 성 뭉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시리우스에게 재촉하였습니다. 하지만 시리우스가 아이들을 말렸습니다. 지금 아서의 부상 소식은 몰리도 모르고 있는 상황인데, 그들이 지금 성 뭉고 병원에 들이닥치면 해리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는 꼴인데, 마법부가 이 정보를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아이들은 아서의 일이다 보니 이성을 잃고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우스는 다소 짜증이 났지만 아이들을 타일렀습니다. 아서는 기사단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부상을 당한 거라서 이게 알려지기만 해도 기사단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일이 일어난 지 불과 몇 초 만에 아이들이 알았다는 건 기사단을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으니 더욱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프레드는 시리우스에게 기사단 본부에 처박혀지내기만 하면서 말은 쉽게 한다고, 목숨 거는 걸 본 적 없다며 신랄하게 쏘아붙였습니다. ​ 시리우스의 얼굴에 핏기가 싹 사라졌습니다. 그는 잠깐 동안이지만 프레드를 한 대 후려칠 기세로 노려보다가 냉랭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타일렀습니다. 프레드와 조지는 여전히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이었지만, 시리우스는 마법으로 버터 맥주를 가져와 분위기를 환기시켰습니다.

하지만 해리의 마음은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자신이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들은 지금쯤 편안한 침대에서 잠을 자며 이 자리에 앉아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덕에 아서의 위험한 상황을 경고해 줄 수 있던 거라고 위안을 해봐도 죄책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해리는 덤블도어를 공격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것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던 그때, 허공에서 팍 하고 불꽃이 터지면서 황금색 불사조의 꼬리 깃털과 함께 양피지 두루마리 하나가 툭 떨어졌습니다. 몰리로부터 온 편지였습니다. 아서는 아직 살아있고, 그의 상태를 보기 위해 성 뭉고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오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며 최대한 빨리 소식을 전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지를 읽은 아이들은 ‘아직’이라는 단어를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시리우스가 이제 그만 모두 자러 가는 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 보았지만, 아이들 중 그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앉아있었습니다. 이따금씩 버터 맥주병을 들었다 내려놓는 소리만 났을 뿐, 고요한 정적이 그들 사이를 가득 채웠습니다. 새벽 다섯 시 정도가 되었을 때 부엌문이 열리더니 몰리가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당장에라도 쓰러질 듯이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아서는 자고 있고, 그 곁을 빌이 지키고 있다고 설명해 주자 프레드는 이제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다시 의자에 앉았고, 조지와 지니는 달려와 몰리를 껴안았습니다. 론은 떨리는 웃음소리를 내며 마시던 버터 맥주병을 내려놓았습니다.

시리우스는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아침을 준비하려고 크리처를 불러보았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시리우스는 툴툴거리며 사람 수를 세었고, 해리는 그를 돕기 위해 얼른 화덕 쪽으로 갔습니다. 위즐리 가족의 행복을 빼앗지 않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몰리가 꿈에 대해 물어볼까 봐 겁나서 자리를 피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몰리가 해리에게 다가오더니 덥석 껴안았습니다. 몰리는 덕분에 빨리 발견하여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면서 그에게 감사함을 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리우스에게도 고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시리우스는 겸연쩍어하며 아서가 입원해 있는 동안만큼은 모두 여기서 지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였습니다. 몰리는 활짝 웃으며 앞치마를 두르더니 아침 준비를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해리는 시리우스에게 조심스레 시간을 내달라고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식품 저장실로 갔고, 그는 자신이 꿈에서 본 모든 것들을 자세히 얘기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자신이 뱀이 되어 아서를 공격한 얘기까지 했습니다. 시리우스는 충격으로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교장실에서 포트키를 타고 이곳으로 오기 전 덤블도어를 바라보니까 흉터가 쑤시며 그에게 덤비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는 말도 하며 요즘 들어 스스로가 미쳐가는 것 같다는 얘기도 하였습니다. 해리는 자신의 몸속에 뱀이 들어있는 것 같다며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시리우스가 좀 자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시리우스는 아서를 공격하는 장면을 본 탓에 자책하고 있는 거라며, 정말 잘한 일이니 스스로 비난하지 말고 쉬라고 다독여주었습니다. 불사조 기사단 본부에 있는 사람들은 오전 내내 잠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리는 옷도 벗지 않은 채 불편한 자세로 차가운 금속 침대 난간에 기대 있었습니다. 혹시나 잠에 들면 꿈속 뱀이 되어 사람들을 해치고 다닐까 봐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다들 모자란 잠을 채우고 눈을 떴을 때, 해리도 푹 자고 일어난 척을 했습니다. 그들이 점심을 먹는 동안 호그와트에서 보낸 트렁크가 와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들은 청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을 수 있었습니다. 런던 시내를 안내해 주기 위해 통스와 매드아이가 나타났는데, 매드아이는 마법의 눈을 가리기 위해 중절모를 비스듬히 썼는데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한바탕 웃어댔습니다.

그들은 런던 시내 한복판으로 이동했는데, 해리는 매드아이에게 성 뭉고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매드아이는 여기서 그다지 멀지 않다고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성 뭉고 병원을 지을 적당한 장소를 찾는 일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다이애건 앨리에는 병원 건물이 들어갈 만큼 넓은 곳이 없었고, 입원한 환자들의 건강을 생각해야 했으므로 마법부처럼 땅속에 지을 수도 없었습니다. 일행은 퍼지&도우즈 상점이라고 쓰여 있는 붉은 벽돌의 커다랗고 오래된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낡고 누추해 보였는데, 먼지 낀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통스는 특별히 못생긴 여자 인형이 진열되어 있는 한 유리창 앞으로 아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녀는 다들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지 묻더니 유리창에 얼굴을 바싹 갖다 대고 아서 위즐리를 보러 왔다고 속삭였습니다.

해리는 그렇게 작은 소리로 인형에게 소곤거려 봤자 안 들릴 거라고 생각하던 찰나, 인형이 고개를 까닥하더니 손짓을 했습니다. 통스는 마치 9와 4분의 3승 강장을 갈 때처럼 일행들을 데리고 진열장 안으로 곧장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먼지가 가득한 진열장을 통과한 그들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병원 출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가슴에 코끼리 다리가 달리거나, 손이 하나 더 달려있거나, 몸을 움직일 때마다 종을 치는 듯한 소리가 나는 등 병원에는 무척 다양한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연한 초록색 망토를 입은 마녀와 마법사들은 환자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환자들에게 뭔가를 묻고, 필기판에 받아 적었습니다. 그들의 가슴 부근에는 지팡이와 뼈가 X자로 교차된 문양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본 해리는 의사냐고 물었지만, 론이 깜짝 놀라며 치료사들이라고 정정해 주었습니다.

‘면회’라고 적힌 책상을 발견한 몰리는 아이들을 끌고 그 책상에 앉아 있는 뚱뚱한 금발 마녀 앞에 줄지어 섰습니다. 그녀의 뒤편에는 여러 가지 주의 사항과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은발을 길게 늘어뜨린 마녀의 커다란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그 밑에는 그녀의 약력을 짧게 설명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딜리스 덜웬트

성 뭉고 병원 치료사 1722 ~ 1741

호그와트 마법 학교 교장 1741 ~ 1768

앞사람이 안내를 받고 줄에서 비켜나자 그가 가리고 있던 층별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차례차례 앞사람이 빠져나가더니 해리 일행의 순서가 왔습니다. 몰리가 금발의 마녀에게 인사를 건네며 아서 위즐리가 병동을 옮겼는데 어디로 갔는지 묻자 금발의 마녀는 손가락으로 명단을 짚어 내려가더니 다이 르월린 병동 2층 오른쪽 두 번째 방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마녀가 알려준 방으로 가자 그 방문 앞에는 담당 치료사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었습니다.

담당치료사

히포크라테스 스메스윅

견습치료사

어거수트스 파이

병실 안에는 환자가 세 명이 있었는데, 아서는 제일 안쪽 작은 창문 옆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아서는 침대 위로 쏟아지는 한 줄기 햇빛 아래에서 ‘예언자 일보’를 읽고 있었습니다.

아서는 신문을 옆으로 내던지더니 일행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빌은 조금 전까지 아서 옆을 지키다가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붕대만 풀면 퇴원해도 될 정도의 상태인데, 뱀의 이빨에 상처를 아물게 하지 못하는 어떤 독이 있는지 붕대를 풀면 피가 쏟아져서 계속 병원에 있었습니다. 치료사들은 해독제를 찾아낼 거라고 장담했고 그때까지는 매시간마다 혈액 보충 마법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프레드가 아서에게 어떻게 다쳤는지 물었는데, 아서는 이미 다 알고 있지 않냐며 그래도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얘기가 중요한 비밀에 대해 가까워지자 몰리가 주의를 주었고, 아서는 재빨리 주제를 돌렸습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임무’나 ‘무기’에 대한 단어를 언급하며 얘기를 몰아가 봤지만, 아서는 빠져나갔습니다. 몰리는 프레드를 야단치고 이제 매드아이와 통스에게 들어오라고 하며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늘어나는 귀를 챙겨 온 조지는 이를 프레드에게 보여주며 씩 웃었고 그 귀에 달린 줄을 풀자 지렁이처럼 구불구불 기어서 문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반대편 끝을 귀에 꽂자 통스의 소곤소곤 속삭이는 소리가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똑똑하게 들렸습니다.

아서의 습격 직후, 그 일대를 수색하였지만 뱀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만약 아서가 ‘그곳’에 없었다면 뱀은 좀 더 그 장소를 둘러봤을 것이라고 다들 추측하였습니다.

몰리는 오늘 아침 덤블도어와 얘기할 때, 해리가 이런 걸 보게 되는 순간을 기다려온 것처럼 느끼긴 했지만 동시에 그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해리가 볼드모트의 뱀 속으로 들어가서 모든 일을 보는 일들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 테니 덤블도어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면서, 만약 볼드모트의 영혼이 해리에게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는 말을 하던 그때 해리는 귀에 꽂고 있던 늘어나는 귀를 빼버렸습니다.

심장은 미친 듯이 마구 뛰고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늘어나는 귀를 여전히 꽂은 채 공포에 가득 찬 얼굴로 해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성 뭉고 병원 St. Mungo's Hospital for Magical Maladies and Injuries

1500~1600년대에 의술의 대가인 마법사 뭉고 본햄에 의해 런던에 설립된 영국 최고의 마법 병원입니다. 외관은 '퍼지&도우즈 상점'이라는 간판이 달린 낡은 머글 백화점 건물이며, 창문 속 마네킹에게 방문 목적을 말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병원은 6층 규모로 다양한 마법 질병과 상해를 치료하며, 치유라사고 불리는 의료진이 라임빛 로브를 입고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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