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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제21장 뱀의 눈 - 후편

by 크리스 위즐리 2026.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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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뱀의 눈

The Eye of the Snake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D.A 모임을 위해 해리는 조금 일찍 필요의 방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는 도비가 연말 분위기에 맞게 방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루나가 들어왔습니다. 루나는 포터의 머리 위에 있는 겨우살이를 보고 몽롱하게 말하였습니다. 해리가 황급히 비켜섰는데, 루나는 그 모습을 보더니 겨우살이가 나글스에 감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잘 비켜섰다고 말하였습니다.

루나에 이어 안젤리나와 케이티, 리샤가 들어왔습니다. 안젤리나는 출전 금지처분을 받은 그리핀도르 선수들을 대신하여 몰이꾼에 앤드류 키르케와 잭 슬로퍼, 수색꾼 자리에는 지니가 선발되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곧이어 론과 헤르미온느, 네빌이 들어왔고 5분도 안 돼서 학생들로 방이 가득 찼습니다.

바로 다음 주가 크리스마스 휴가라 3주 뒤에 보게 될 텐데 새로운 주문을 배우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운 마법들을 복습하자고 말하자, 자카리아스가 새로운 마법을 배우지 않을 거라면 오지 않았을 거라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러자 프레드가 그런 중요한 얘기를 왜 진작 자카리아스에게 해주지 않았는지 안타깝다며 자카리아스를 구박하였습니다. 학생들 중 몇 명이 키득키득 웃었는데 포터는 초가 따라 웃는 모습을 보고 심장이 철렁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애 마법부터 연습을 시작하였는데, 둘씩 짝지은 학생들은 서로 번갈아가며 임페디멘타를 외쳤습니다. 주문에 맞은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얼어붙었고, 그동안 상대방은 다른 학생들의 연습을 구경했습니다. 네빌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다음은 방석을 깔고 기절 마법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네빌뿐만 아니라 아이들 모두 엄청난 발전을 보였습니다. 포터는 학생들을 칭찬하며 연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부터 패트로누스를 배울 수도 있다고 말하자 아이들은 잔뜩 들뜬 채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네며 필요의 방을 나갔습니다. 포터는 초와 인사를 하기 위해 론과 헤르미온느를 먼저 내보냈습니다.

초 또한 마리에타에게 먼저 가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해리는 심장이 목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놀랐습니다. 그는 초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며 방석을 똑바로 정리하는 척을 했습니다. 분명 둘 밖에 없는 공간에 코가 훌쩍이는 소리가 퍼지자, 그는 놀라서 고개를 돌렸는데 그곳에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초가 서 있었습니다.

초는 울먹이며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녀는 케드릭도 이 방어법들을 알았더라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하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케드릭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초의 기다림은 자신이 아니라 케드릭을 향한 것이었단 것을 깨달은 해리는 천천히 문 쪽으로 힘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초는 애처롭게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녀는 해리 또한 힘들었을 텐데, 잊고 싶은 일을 꺼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치켜세워주었습니다.

해리는 몸을 돌려 초를 바라본 채 나지막하게 고맙다고 답하였습니다. 초는 머리 위에 있는 장식을 가리키며 겨우살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른 채, 그 겨우살이에는 나글스가 가득 차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초는 처음 들어본 나글스가 뭔지 물었으나, 그도 알지 못했습니다. 초는 흐느낌과 웃음이 뒤섞인 묘한 소리를 내며 해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가까운지 그녀의 얼굴에 난 주근깨 개수까지 헤아릴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며 그녀의 속눈썹에 매달린 눈물방울까지 보였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습니다.

삼십 분 정도 뒤 그는 기숙사로 돌아왔고, 론과 헤르미온느는 초와 뭘 하고 온 건지 물었습니다. 아무 답도 하지 못하자, 헤르미온느가 단도직입적으로 둘이 키스한 거냐고 물었습니다.

해리는 조용히 끄덕였고, 론은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리고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괴상한 소리를 지르는 론을 다소 한심하게 보며 초와의 키스가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초와 키스할 때 그녀가 울고 있었다며 우울한 목소리로 그녀를 걱정했습니다.

론과 포터가 계속 답답하게 굴자, 헤르미온느가 초의 기분을 이해 못 하겠냐고 물었는데 두 사람이 동시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한숨을 쉬며 깃펜을 내려놓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초는 케드릭의 죽음을 무척 슬퍼하고 있는데, 한때는 케드릭을 좋아했다가 지금은 해리를 좋아해서 혼란스럽고 죄책감을 느끼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만약 사귀게 되면 사람들이 뭐라 할지 걱정도 되고 초에 대한 호감이 확실한 지도 확신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감정들이 뒤섞여 괴롭다 보니 비행 솜씨도 형편없어졌고 그로 인해 래번클로 퀴디치 팀에서 퇴출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걱정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헤르미온느의 설명을 들은 론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초가 느낀 혼란이 포터의 잘못이 아니라고 토닥여 주면서 그저 잘해주면 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해리가 초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던 헤르미온느는 앞으로 초와 데이트 신청할 기회는 많으니 꼭 신청하라고 코칭까지 해주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빅터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는데 얼마나 길게 썼는지 양피지 두루마리가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이 편지를 본 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단단히 상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휴게실에는 또다시 삼총사만 남았는데, 편지를 다 쓴 헤르미온느는 조심스럽게 둘둘 말아서 봉인을 하더니 하품을 크게 하고는 여학생 침실로 올라갔습니다. 휴게실에 남은 론은 해리에게 도대체 헤르미온느는 크룸의 어디가 좋은 건지 질투 섞인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는 입으로 맞장구쳤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초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초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다음에는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당한 꿈을 꾸었습니다. 필요의 방이었는데 초에게 개구리 초콜릿 카드 150장을 주겠다고 불러낸 상황이었습니다. 케드릭은 자신에게 많은 개구리 초콜릿 카드를 주었다며 품에서 카드 한 움큼을 공중으로 던지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순간 초는 헤르미온느로 변했고, 그녀는 초에게 개구리 초콜릿 대신 다른 거라도 줘야 한다며 파이어볼트는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해리는 자신은 그저 도비의 머리를 닮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기 위해 필요의 방에 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갑자기 꿈이 바뀌었는데, 자신의 몸매가 매끄럽고 유연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 몸은 반짝이는 금속 창살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차갑고 검은 돌 위를 납작 엎드려 지나갔습니다. 복도 끝에는 한 남자가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앉아있었는데, 해리는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공기 중에 떠도는 남자의 냄새를 맛으로 느끼며 그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그는 살아있었지만 졸고 있었는데, 그를 물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춤에서 지팡이를 꺼내 들었습니다.

포터는 바닥에서 머리를 높이 쳐들고 날카로운 이빨로 그 남자를 세 번이나 공격했습니다. 그 남자는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더니 털썩 쓰러지고 나서는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이마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깨어났습니다.

온몸에는 식은땀이 한가득했고, 론과 몇몇 친구들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해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몸을 비틀더니 침대 가장자리에 왈칵 토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며 토를 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고통으로 눈앞이 흐린 와중에도 론을 찾았습니다.

여전히 발작을 일으키듯 몸을 떨고 있었지만 론에게 아서가 위험해처했다고 소리치듯 경고하였습니다. 론은 몸이 안 좋아서 꿈을 꾼 거라고 해리를 진정시키며 교수님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네빌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지만 그저 와들와들 떠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때 황급히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리더니 네빌과 맥고나걸 교수가 나타났습니다.

해리는 방금 본 내용을 맥고나걸 교수에게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해리는 아서가 거대한 뱀에게 공격을 당했다면서 누구든 빨리 그를 찾아내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맥고나걸 교수는 코끝에 걸린 안경 너머로 포터를 한동안 쳐다보더니, 그를 믿는 다면서 덤블도어 교수에게 가자고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겨우살이

크리스마스에 겨우살이 밑에 있는 소녀에게 키스해도 되는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나글스 Nargles

루나가 자주 언급하는 가상의 생물입니다. 루나의 말에 의하면 나글스는 물건을 훔쳐 숨겨두는 장난기 많은 존재로 묘사되지만 구체적인 모습이나 습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나글스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이미 멸종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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