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퍼시와 패드풋
Percy and Padfoot

옷을 갈아입은 두 사람은 기숙사 탑으로 돌아갔는데 그리핀도르 휴게실에서 숙제를 하고 있던 헤르미온느는 론과 해리를 보자 쌀쌀맞은 목소리로 연습은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론이 헤르미온느 옆에 털썩 주저앉으며 힘없는 목소리로 완전히 망쳤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론을 위로했는데, 론은 이에 발끈하더니 숙제나 하겠다고 남학생 침실로 쿵쾅거리며 가버렸습니다.
론과 해리 둘 다 그날 밤, 숙제를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주중에 좀 더 많은 숙제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맥고나걸 교수의 이나니마투스 콘주르스 주문에 대한 보고서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시니스트라 교수의 목성에 있는 수많은 달에 대한 보고서를 시 작하려던 찰나, 두 사람은 헤르미온느에게 숙제를 보여달라고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숙제를 벌써 다했는지, 무릎 위에 크룩생크를 올려놓고 앉아서 지니와 함께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창밖이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숙제에 매달렸습니다. 차츰 휴게실 안에 있던 학생들도 줄어들었는데, 열한 시 반이 지나자 헤르미온느가 다가와 숙제에 대해 말을 건넸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사과의 의미로 두 사람이 작성 중인 천문학 보고서 중 잘못된 곳을 알려주고 남아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 창문 밖에 퍼시의 부엉이인 헤르메스가 편지를 들고 창문틀에 앉아있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내용은 더 이상 몰리와 아서와 함께 살 수 없다는 내용까지 있었습니다. 론은 편지를 갈기갈기 찢어 벽난로에서 타닥타닥 타오르는 불속으로 집어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니스트라 교수의 숙제를 하려던 찰나 헤르미온느가 다가오더니 숙제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자정이 지난 시간까지도 두 사람의 숙제를 보고 여기저기 고쳐주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퍼시가 론에게 대놓고 자신과 어울리지 말라고 쓴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4년 동안 퍼시를 알고 지냈고, 여름방학이면 버로우에서 함께 지냈으며, 퀴디치 월드컵 경기 때는 같은 텐트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는 사실에 뱃속이 텅 비고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때 갑자기 이런 감정을 비슷하게 느꼈을 시리우스가 떠올랐습니다.
마침내 헤르미온느는 두 사람의 보고서를 다 손봐주었고 각자에게 숙제를 돌려주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벽난로 앞 깔개에 앉아서 불속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해리를 불렀습니다. 그는 방금 전 불속에서 시리우스의 머리를 보았다며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너무 위험하고 말도 안 된다며 말하던 찰나, 정말로 불길 한가운데 나타난 시리우스의 얼굴을 발견하였습니다.

암호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벽난로밖에 없다고 생각한 시리우스는 틈틈이 벽난로에 얼굴을 내밀어 살펴보았었습니다. 시리우스는 해리의 편지에 적혀있던 내용인 흉터에 대해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는 볼드모트가 돌아온 후로 해리의 이마에 난 번개 모양의 흉터가 더 자주 쑤시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해 주었지만, 엄브릿지가 해리를 만졌을 때도 흉터가 쑤신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설명해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엄브릿지에 대한 또 다른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녀는 2년 전, 늑대 인간 반대 법안을 제안한 장본인인데 그로 인해 루핀은 더 이상 직업을 얻는 게 불가능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공포심에 반 인간을 혐오해 왔고, 작년에는 인어들을 가두어 놓고 꼬리표를 붙여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었습니다.
헤르미온느는 크리처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쏟아달라고 시리우스에게 부탁해 봤지만, 시리우스는 그 말을 가로막고 엄브릿지 교수의 수업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세 사람은 엄브릿지가 수업 시간에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교과서만 읽게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시리우스는 코넬리우스 퍼지의 생각에는 덤블도어가 군대를 양성하여 마법부를 차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마법 훈련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해리는 해그리드의 근황에 대해서도 물었지만, 돌아올 때가 되었다는 얘기만 할 뿐 시리우스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그리드가 줄곧 맥심 부인과 함께 있었는데, 그녀의 말에 의하면 고향으로 가는 길에 서로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우스는 호그와트 학생들의 호그스미드 방문 일정을 묻더니, 지난번처럼 개로 변해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위험하다며 소리 지르다시피 시리우스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시리우스가 <예언자 일보>에 실린 자신에 대한 얘기는 소문일 뿐이라 했지만, 두 사람은 이번만큼은 다르다며 말포이 부자도 눈치챈듯하니 조심해야 된다고 말렸습니다.
시리우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역력했습니다. 시리우스는 평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즐기는 제임스와 해리를 비교하더니 곧 크리처가 온다며 다시 보자는 말을 남기고 펑 소리와 함께 벽난로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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